키보드 놀이에 빠지니 이것도 장난 아니에유 ㅠㅠ
3달 전쯤 어디서 이쁜 키보드를 싸게 판다는 글이 올라 옵니다.
그날 전까지 키보드는 애플키보드랑 로지텍 키보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쁜 키보드 모습에 덜컥 주문하고 받아 봅니다.
키크론 k7. 역시 이쁩니다. 얇삭한게 날렵하고 가볍습니다. 밖에 가져가서 쓸 수도 있답니다.
맥을 주로 쓰기에 키보드는 매직키보드만 썼습니다
근데 나중에 알게 됐는데 K7은 펑션키 줄이 없네요 -_-;; 그리고 핫스왑이란 게 안되는 거랍니다.
그래도 이쁘다고 몇 일 열심히 써봅니다.
그러다 누피 air75란 키보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두둥~ 이쁩니다 진심.
몇일을 누피 앓이를 하다가 결국 주문했습니다 직구로. 직구 제품이 배터리가 더 크다고 해서.
게다가 국내판매 가격으로 키캡세트도 하나 더 장만할 수 있어 직구로 구입합니다.
로우프로파일 입니다. K7이 로우프로파일이라 그게 요즘 트랜드인 줄 알고
역시 이쁜게 최고네요 거기다 키감까지 부드럽고 키캡의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키캡도 K7의 ABS 재질의 키캡이 아닌 PBT 재질의 키캡입니다.
ABS 키캡은 손기름이 묻어 번들거리는데 PBT 키캡은 매트한 느낌입니다.
맥에 최적화 된 키보드 답게 화면캡쳐 기능키도 있네요
누피로 세상을 다 얻은 듯 일주일 정도 열심히 써 봅니다
그런데 레트로 키보드란게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느낌이 대학생 때 쓰던 키보드 같다나 어쩠다나... 그래서 또 구입합니다.
키크론 K2 레트로란 제품입니다. 어찌 할인 해서 9만원대에 구입.
오... 맞습니다 그 느낌. 타자 칠 때 또각또각 소리가 잘 들리고 키 누르는 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쓰다보니 ABS 키캡이 거슬립니다. 그리고 한글 레터링이 안이쁩니다.
키캡만 바꾸면 K2 레트로가 훨씬 더 좋은 키보드로 변신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때, 저의 키보드 스승?인 처조카 여자아이?가 몇 군데 키캡 사이트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중에 최고는 알리다! 라고 단언하네요
그래서 그 길로 키캡 구입하러 알리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찾았습니다
짜잔~ 훨 깔끔하지 않나요 한글자판은 다 외우니까 그닥 필요없다는 핑계를 대고 요렇게 바꿉니다.
이걸로 몇 일 쓰다보니 로우프로파일이 아닌 OEM도 상당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캡이 높아져서 누르는 힘이 더 들어가지만 또각또각 소리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이래서 레트론가 싶네요
그러다가 처조카로부터 XDA 키캡이란 걸 알게 됩니다 두둥~
느낌이 둥글둥글 하며 부드럽습니다. 첨부터 귀욤귀욤 하는 키캡입니다.
그래서 알리에서 XDA 키캡을 검색하고 주문 후 받자마자 K2 레트로에 적용시켜 봅니다 요렇게.
이쁘네요 한가지 아쉬운 것은 키캡구성이 풀키여서 안쓰이는 키캡이 많이 남는다는 거.
뭐 그래도 이쁘니까 좋아요. 이렇게 키캡 바꾸기 놀이에 빠져 듭니다;;;
그리고 몇 일 후 처조카에게 은혜를 갚으려 하니 저한테 키보드 하나 사달랍니다.
내심 비싼거 사주려 했는데 저렴한걸 부탁하네요. 대륙의 실수라나 뭐라나
그것이 aigo A100 이란 키보드입니다. 3만원대의 저렴한 중국산 키보드입니다.
하지만 받아보니 허걱;;; 이게 과연 3만5천원짜리 맞나? 싶습니다.
블루투스 연결이 안될 뿐, 2.4g 연결이랑 유선으로 연결되고 핫스왑 되는 PBT재질의 키캡
레트로 스타일입니다. 처조카가 상당히 좋은데 키캡은 XDA 키캡으로 바꿀꺼라네요.
그러면서 저보고도 하나 사랍니다. 그래서 제 것도 하나 또 주문. 5일만에 옵니다 알리인데;;;
받아서 저번에 산 XDA 키캡으로 오늘 아침 바꿔 봤습니다
오... 이제야 XDA 키캡들이 빛이 납니다. 텐키도 쓸 수 있고
펑션키 쪽의 키캡들의 색상에 포인트를 줬으면 더 이쁠 것 같은데 그게 아쉽긴 합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3달이 안걸렸습니다 제가 키보드에 이렇게 빠질꺼라곤 상상 못했습니다.
아직 윤활 같은거는 생각 안하고 있는데 처조카가 곧 하게 될꺼라고
과연 한달 뒤에 키보드 윤활을 하고 있을까요? 아닐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누피 Halo 75가 땡기기 시작합니다. 누가 좀 말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