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LOGIN
정치/사회

미국대학입시 인터뷰 중 너무나도 기분 나쁜 중국인 학생..

rwkj67 0 143 0 0

16746021002907.jpg

하늘이 참 새파랗고 청량한 월요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오후입니다.

작년에 한번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지난해부터 저는 제가 졸업한 학교의 educational counselor EC 라고해서 현재 제가 있는 지역에서 제 모교에 지원하는 친구들의 인터뷰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 워낙 넓다보니 각 주마다 문화도 조금씩 다르고 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여러 프로그램들도 다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지역의 지원자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건 해당지역에 있는 사람들이기에 좀 더 공정하고 공감가는 인터뷰를 할 수 있다라는 EC의 취지가 마음에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EC가 특별한 자격을 요하는 것이 아니고 순수하게 100% 자원해서 하는 것인데.. 제가 현재 있는 지역에 제 모교출신들이 별로 없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작년 11월 early admission 수시? 을 위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요즘엔 regular admission 정시를 위한 인터뷰가 진행중입니다.

보통 EC 한명당 7-8명 정도의 학생을 인터뷰하게 되는데 학생이 배정되면 저희는 이메일로 인터뷰 스케쥴을 잡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터뷰 요청을 받은 학생들은 가고싶은 학교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니 자연스레 이메일을 받은 당일이나 다음날엔 답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배정받은 학생 중에 last name이 Hu 인 중국인 학생은 일주일이 지나도록 답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보통 두번째 이메일까지 보내고 답이 없을 경우엔 자동 reject 처리를 시키기에 두번째 이메일을 보냈죠.

두번째 이메일을 보낸 당일 EC director로부터 이 학생이 인터뷰어를 바꾸어 달라고 했다는 좀 황당한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 학생이 EC director에게 보낸 이메일의 내용은

"I was recently offered an interview; however, I have a personal connection with this interviewer and do not believe it will be an unbiased reflection of myself. If possible, I would like to request a new interviewer."

음.. 전 이 친구를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고 이름 한번 들어본적이 없는데 왜때문인지 제가 공정한 인터뷰를 하지 못할것 같다고 인터뷰어를 바꾸어 달라는군요... 이게 무슨 에이스가 있는 룸에 가서 마음에 안든다고 '마담, 에이스 체인지 플리지' 하는것도 아니고...

저는 이곳에서 영어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한국 이름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제가 한국인이기 때문에...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이 중국학생을 차별해서 인터뷰를 공정하게 하지 못한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은.. 아직도 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우리 윤씨와 에이스가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중국인들에게 심어준건가요...

어찌되었건.. 미국에서 이런 인종차별적인 사고방식을 한다는 아이가 제 모교에 지원하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들더군요.

저도 EC director에게 이 학생의 이유는 말이 안되고 이해할 수 없다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는데,

돌아온 답변은 인터뷰어뿐 아니라 학생도 어떠한 이유에서건 인터뷰어를 바꿔야한다고 생각하면 우리로서는 바꾸어줄 수 밖에 없다... 너의 기분은 이해하지만.. 미안해... 라는 답을 받았네요.

SC에 있는 아이들이 좀 더 많이 제 모교에 갔으면 하는 제 순수한 취지가 정말.. 무색해지는.. 그런 서글픈 기분이 드는 오늘입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