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박준우 "조윤선에 블랙리스트 업무 넘겼다"…증언 번복

pierone 0 406 0 0
"인간적 도리에 조윤선 면전서 내 주장 안한 것 "
"지금 생각하니 오만했고 어리석었다" 위증 시인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박준우64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를 인수인계했다"며 종전 기억나지 않는다던 취지의 1심 증언을 뒤집었다. 

박 전 수석은 28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 심리로 열린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7명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항소심 9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같이 밝혔다. 

박 전 수석은 2014년 조 전 장관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당시 주요 현안으로 세월호, 4대악 척결, 정부 3.0 공무원 연금개혁과 함께 정부 보조금 배제 TF, 전경련을 통한 보수단체 지원 등을 설명해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앞서 박 전 수석은 특검 수사 과정에서 조 전 장관에게 문화계 블랙리스트 업무인 '정부 보조금 배제 TF' 운영에 관해 설명해줬다고 진술했다가,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기억나지 않는다"고 번복했다. 

박 전 수석은 이날 진술을 한 차례 더 뒤집었다. 박 전 수석은 "당시 조 전 장관에게 '정무수석실이 TF를 주관했고 최종 보고까지 됐지만 계속 챙겨야 한다,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관심 있는 일이니 챙겨야 한다'고 설명한 것이냐"는 특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전경련을 통한 보수단체 지원도 정무수석실이 챙겨야 하며, 자세한 것은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과 상의하면 된다고 전달했냐"는 질문에도 "맞다"고 인정했다. 

이에 특검이 "1심 법정에서 기억에 반하는 진술을 한 것이냐"고 추궁하자 박 전 수석은 "조 전 장관이 저에게 그런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조 전 장관 면전에서 인간적 도리로서 내 주장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 "인수인계 당시 조 전 장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고 한 특검 진술이 언론에서 정부 보조금 배제 TF 부분만 부각됐다"며 "사람들이 조 전 장관에게 불리한 얘기를 했다고 손가락질해 마음이 불편하고 부담스러웠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그러면서 "이왕 증인으로 가는 거 조 전 장관에게 유리하게 말해주려고 했다"며 "지금 생각하니 오만했고 어리석었다. 위증 문제를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8313247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