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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DOG

시 한편 올려 봅니다.

더쿠 2 824 1 4

전동차에서



전동차는

전기로 만들어 전기로 굴러간다는데

감전되어 죽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어요

전동차에서만은

경로우대니 노약자 우대가 통하지 않는

특수구역이래요


아직은 해 뜰 무렵인데도

젊은 놈들은 의자에 기대어

창문에 기대어 졸고 있어요

밤새 무얼 했기에

그토록 잠을 설쳤는지 모를 일이에요

아직 피도 마르지 않는 놈들은 

80먹은 노인네 앞에서 

눈을 감고 자는 척하고 있어요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

엉덩이를 살짝 만져 보기도 하고

그래도 말을 하지 못하는 계집아이는

슬며시 몸을 비틀고 얼굴을 붉히고만 있어요

다음 정거장을 기다릴 뿐

아무런 말이 없어요


2 Comments
아이 더러버 퉷~
이런 조옥같은 시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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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과 36홀 그리고 54홀

18홀은
골프 하면 무조건 가진 놈들이
개품 잡느라 그곳에 간다고 비웃는
사람들의 뒤틀린 심사를 헤아려
십팔개로 하였을까

36홀은
박봉 쪼개고 쪼개어 살림살이 하느라
주름살만 가득한 조강지처 팽개치고
갖은 모욕 참아내며 하루를 버겁게
살아가는 남편 내버려두고
어여쁜 애인과 골프를 즐기다
내버려 둔 가족과 절친한 사람을 만나 도망을 치는 비열한 모습을 헤아려 36개로 하였을까

54홀은
오지랖 밀면 죽을 거라는 예언일까
삼십육계 도망쳐 공을 날렸으나
그 공이 자신의 승용차 유리창을 했을 때
앞서 간 팀을 따라잡고 보니 두고 온
아내와 남편이 서로 다른 팀이 되어 골프를 즐기고 있을 때를 말하는 것일까

18홀이든 36홀이든 54홀이든
공을 쳐 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숨겨진 구멍에 공을 넣기 위하여서다
누가 먼저 그리고 누가 빠른 시간 내에
골인을 하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18홀을 지나 삼십육계 도망을 치고
54홀을 돌면서 오지랖 멀다 죽을지언정
즐기며 살아 보겠노라고 구멍을
좇고 또 좇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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